국내 소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4형의 임상 양상
Clinical characteristics of parainfluenza virus type 4 in Korean children
Abstract
배경.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(parainfluenza virus, PIV)는 1형부터 4형까지 네 가지 형이 있으며, 영아 및 소아에서 호흡기 감염의 흔한 원인이다. 4형 PIV( PIV4)는 다른 형과 달리 임상적 유형과 역학적 특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기에, 본 연구에서는 이에 대해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. 방법.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호흡기 증상을 주소로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입원 하였거나 응급실에 방문하여 비인두흡인물에서 역-전사중합효소-연쇄반응법을 이용한 호흡기바이러스 검사를 시행 받은 18세 이하 소아 중, PIV4가 검출된 91명을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. 결과. 전체 10,627명의 소아 중 375명(3.5%)에서 PIV가 검출되었으며, 그 중 PIV1이 71명 (18.9%), PIV2가 47명(12.5%), PIV3이 166명(44.3%), 및 PIV4가 91명(24.3%)이었다. 2015년에는 PIV1, PIV2, PIV4가 여름-가을에 함께 유행하였고, 2016년에는 PIV3가 봄-여름 동안 PIV의 유행을 주도하였다. 2017년에는 봄부터 PIV3와 PIV4의 유행이 시작되었다. PIV4 검출 건수는 2015년에는 9월에 14건(32.5%)으로 최대치였고, 2017년에는 5-6월에 이미 28건(87.5%)으로 아직 상승 중에 있다. PIV4에 감염된 면역저하나 폐질환이 없는 52명의 소아 중 남아는 69.2%였고, 1세 미만은 30.8%, 1세 이상 2세 미만은 19.2%, 2세 이상 3세 미만은 21.2%였으며, 5세 미만이 80.8%를 차지하였다. 이들에서 대부분 발열을 동반하였고(92.5%), 평균 발열 기간은 4일이었다. 기침(78.8%), 가래(65.4%), 콧물(50.0%) 등의 호흡기 증상과 구토(36.5%), 설사(25.0%), 경련(7.7%) 등의 비호흡기적 증상도 관찰 되었다. 임상 진단은 폐렴(38.5%)이 가장 많았고, 그 뒤로 비인두염(28.8%), 급성 세기관지염(19.2%), 크룹(7.7%) 순이었다. 42.3%가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와 중복 검출되었으며, rhinovirus가 45.5%로 가장 많았다. 결론. PIV4는 최근 국내 소아에서 2015년 여름-가을에 유행이 있었고, 2017년에는 봄부터 유행이 시작되었다. PIV4 감염으로 응급실 방문 또는 입원한 환자들에서는 하부 호흡기 감염이 가장 흔하였다.